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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회고(feconf, 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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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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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라고 썼지만 사실은! 2월부터 8월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상반기의 마지막 목표는 이직이었습니다. 2월부터 어떤 활동을 통해 이직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와 경험을 얻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히스토리 정리

연합동아리, CMC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CMC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팀 너내도도독에서 활동하면서 피어나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처음에 스프린트 산정할 때, 모든 기능을 대부분 구현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인턴을 하고 있어서 퇴근 후의 대부분의 리소스를 투자했지만(매일 새벽 4시에 자고 8시 30분에 일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데드라인이 너무 빠듯하여 기능을 많이 쳐냈었습니다. 내 맨아워(man hour)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고, 웹뷰 환경에서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끝까지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CMC 활동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군복무 중 진행했었기 때문에, 부족했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에 들어가기 까지의 과정도 즐거웠고, 그라운드 룰부터 프로젝트의 비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된 문서까지 정말 잘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획자였던 아이온의 노력이 묻어나는..) 정말 2개월간 몰입하여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뜻깊었습니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발에 집중하지말고 함께에 의의를 두고 하였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팀원들이 더 편한 환경에서 프로덕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지금도 생각합니다. (스토리북이나 배포 환경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

투니플레이에서의 인턴이 끝난 후, 학업 복귀와 재직 중 선택을 하였어야 했습니다. SW 개발병으로 복무했던 경험, 인턴 그리고 CMC 활동을 통해 개발에 대한 열정이 더욱 높아졌었던 참이었습니다. 내 코드로 서비스가 돌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욱 더 재미있었습니다.

운이 좋게 알파카랩스에서 학업과 병행하며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근무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직원으로 입사하여,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2명에서 6명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경험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특성상 당장의 비즈니스가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기술적 성장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저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재취업 준비

7월부터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나의 정체성은 엔지니어링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해주는 회사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단기간이었지만, 2월에 비해서 정말 다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월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기업에서 서류 합격을 받았습니다. 서류 합격

당근은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 중 하나였지만, 화상 면접 이후에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접을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핏이 안맞았나봅니다.)

비록 상반기에는 취업을 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부족한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면접을 보는 경험은 좋은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느낀 것들

사실 아직 2학년 2학기를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서 2학년이 왜이리 취업을 서두르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역 후 복학하며 느낀 점은 오히려 학교에서는 창의력을 망가뜨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정답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암기를 하며 공부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식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도 자퇴에 대한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따듯한 한 마디로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상반기는 스스로도 아직 성숙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들을 꾸준히 개선하며,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며 학교를 다닐 예정입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오픈소스 컨트리뷰션(OSSCA)구름톤 유니브 활동을 하며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OSSCA에서는 Yorkie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커뮤니케이션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름톤 유니브에서는 숭실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부러 리더 자리를 맡지 않았는데(리더는 나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피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 정체성을 자율 참여로 정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는 운영진들과 매주 회의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되보니 내가 구성원일 때에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직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feconf 2024

지난 08월 24일 feconf 2024에 참여하였습니다.

feconf 2024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다양한 분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세션을 들을 때마다, 내가 처음 공부했던 프론트엔드가 3년만에 이렇게나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고 있던 성열님을 만날 수 있었고, 함께 라이트닝 토크를 듣기도 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얼마나 열려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분야가 얼마나 큰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는데, 평상시라면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번에는 내가 사랑하는 분야의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경쟁보다는 내 할 일을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나만의 상반기가 끝났습니다. 6개월간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벌써 2학년 2학기가 시작됩니다. 하반기에는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회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장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